여긴 서울인데, 파리 냄새가 난다?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해외 감성’을 국내에서 찾기 시작했어요.
특히 서울은 예술, 건축, 문화, 분위기 면에서 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꽤 많습니다.
오늘은 여권 없이, 비행기 표 없이, 하루 동안 서울에서 즐기는 ‘파리 감성 여행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도시 속에서 잠시 멈추고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
혼자 조용히 걷고 카페에 앉아 책 한 권 읽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성수동 '디뮤지엄' & 서울숲 – 파리 뒷골목의 감성 전시 + 센 강 산책 느낌
📍 성동구 서울숲길 43-1 (디뮤지엄) / 서울숲역 도보 3분
파리의 매력은 단연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이죠.
루브르와 오르세 미술관이 가까운 곳에 세느강이 흐르듯, 서울도 그런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 있습니다.
바로 성수동의 ‘디뮤지엄’과 서울숲 산책이 그 주인공이에요.
‘디뮤지엄’은 컨셉 있는 전시들이 자주 열리는 곳으로, 공간 자체가 예술적으로 꾸며져 있어서 파리의 예술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전시를 보고 난 뒤에는 바로 근처 서울숲을 천천히 산책해보세요.
강변 산책로, 벤치, 작은 다리… 파리의 세느강을 닮은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
전시 티켓을 사서 디뮤지엄에서 예술 산책
서울숲 내 유리온실, 인공호수, 메타세쿼이아길 걷기
근처 성수 카페 골목에서 커피 한잔하며 책 읽기
👉 팁: 전시 주제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니, 감성 있는 주제를 고르면 파리 느낌이 확 살아요!
2. 서촌 북카페 거리 – 파리 골목길 책방과 카페의 여유
📍 경복궁역 2번 출구 / 누하동 일대
파리에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처럼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낡은 책방과,
그 앞에 놓인 테이블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참 많죠.
서울에도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동네가 있어요.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은 고즈넉한 한옥과 감성적인 북카페, 소규모 갤러리들이 섞여 있어서 마치 파리의 마레 지구나 몽마르트르 같은 분위기를 풍깁니다.
특히 북카페 ‘책방 피노키오’, ‘고요서사’ 같은 공간은 조용히 책을 고르고, 커피를 마시며 사색하기 딱 좋아요.
📚 추천 루트
‘고요서사’에서 독립 출판 책 한 권 구입
근처 카페 ‘이와’에서 커피와 함께 조용한 시간 보내기
서촌 골목길 따라 한옥 벽화 감상하며 산책
👉 팁: 오후 늦은 시간에 가면 더 조용하고, 저녁 무렵 골목길에 불이 들어올 때 파리 감성이 극대화돼요.
3. 성북동 길상사 & 정릉천 – 파리의 오래된 성당과 강가의 고요함
📍 성북구 길상사길 6 / 정릉천 산책길
파리의 또 다른 얼굴은 고요한 성당과 자연 속 철학적인 산책이죠.
복잡한 도시 속에서 한 발짝 떨어져 깊이 있는 사색을 할 수 있는 곳이 파리의 진짜 매력이라면, 서울 성북동이 그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길상사’는 원래 요정(料亭)이던 건물이 시인 백석과 연인 김영한의 인연으로 절이 된 곳이에요.
일본풍+한옥 느낌이 섞인 이 절은 파리의 고딕 성당보다는 오히려 수도원의 조용한 분위기와 닮아 있어요.
그리고 길상사에서 내려오다 보면 이어지는 정릉천 산책길은 도시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줘요.
물소리 들으며 천천히 걷는 시간, 마치 파리 외곽 작은 마을을 걷는 듯한 감정이 생겨요.
🌿 추천 코스
길상사에서 조용히 경내 산책 & 백석 시인의 흔적 찾기
정릉천 따라 도보 30분 정도 걷기
성북동 카페거리에서 분위기 있는 카페 한 곳 들리기
👉 팁: 이곳은 혼자 여행하는 분들께 특히 추천해요.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고요함이 있습니다.
💬 파리는 멀어도, 감성은 가까워
서울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파리의 감성 여행.
예술과 책, 여유와 고요, 그리고 약간의 낭만이 있는 공간만 있다면,
굳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마음은 이미 세느강변을 걷고 있을 거예요.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쯤은 핸드폰을 잠시 꺼두고, 카페에 앉아 책 한 권 펼쳐보는 건 어떨까요?
서울 안의 파리, 바로 여러분 곁에 있어요.
✍️ 여행 요약
성수 디뮤지엄 + 서울숲: 예술과 산책의 조화
서촌 북카페 골목: 책과 커피로 느끼는 파리 골목길
성북동 길상사 + 정릉천: 고요함과 사색의 산책 코스